기흥구정형외과 타박상인줄 알았는데 십자인대파열?


많은 분들이 무릎 부상하면 큰 사고를 당해 한번에 다치는 것부터 떠올리십니다. 물론 교통사고, 스포츠 부상 등 일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경미한 부상을 방치하다 병을 키워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상 직후에는 제대로 발을 땅에 딛기조차 어려운 통증, 붓기, 멍 때문에 큰일났다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통증, 붓기, 멍이 가라앉고 걷고 뛰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안이한 태도가 병을 키우기 쉬운데 바로 십자인대파열입니다.

1. 십자인대파열이란?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전후방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인대입니다. 이름처럼 X자 형태로 되어있으며 허벅지뼈와 종아리뼈가 앞뒤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만약 이러한 십자인대파 파열, 손상되어 끊어지면 허벅지뼈와 종아리뼈는 서로 어긋나는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데 이를 십자인대파열이라 합니다. 후방 십자인대는 전방 십자인대에 비해 1.5배 더 두껍고 강해서 파열되는 경우가 잘 없어서 대체로 십자인대파열이라 하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지칭합니다.

2. 타박상과 다른 십자인대파열 증상은?
십자인대파열 초기에는 타박상처럼 심한 부종과 통증으로 인해 발을 제대로 내딛고 걷는 것이 힘듭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이런 증상이 줄어들어 인대파열이라 여기지 않고 타박상이나 근육통 정도로 넘기기 쉽습니다. 붓기와 멍이 빠지고, 통증도 줄어든데다 보행에 지장이 없으니 문제 의식을 느끼기도 힘듭니다. 심지어 십자인대가 파열되어도 부상 직후 이러한 부종, 통증, 멍 같은 증상조차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대체로 6시간 경과후 나타나기도 하며, 붓기와통증은 2~3주내로 사라질지 모르지만 십자인대파열은 지속되면서 관절의 안정성을 해치고, 연골판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대처가 중요합니다.

3.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이유
직접적인 타격이나 사고 같은 접촉보다는 점프, 착지, 급격한 방향전환, 감속 등 무릎 관절 회전운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활동시 내측측부인대가 끊어지거나 전방십자인대가 늘어나면서 무릎속 대퇴골과 충돌하면서 파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발을 지면에 대고 몸을 비틀며 무릎에 과도한 회전력을 가할 때 이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일이 잦은 편입니다.

4. 십자인대파열을 해결하려면?
십자인대의 파열 정도는 라크만 검사를 통해 무릎이 밀려나온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단계를 설정하게 됩니다. 정강뼈가 8mm 이상 앞으로 밀릴 때, 또는 반대 측과 비교했을 때 2mm 이상 앞으로 정강뼈가 이동하게 되면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정강이뼈가 밀려 나온 정도가 10mm 이하의 부분파열 정도라면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인대강화주사와 같은 보존적, 비침습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과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mm 이상 밀려나와 완전파열 단계에 이르렀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재건술을 통한 치료를 적용합니다.

관절내시경은 무릎 관절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낸 후,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내시경을 삽입하여 관절 상태를 실시간 영상장치를 통해 모니터로 관찰하며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신규 인대를 이식함으로써 재건하여 안정성을 부여, 회복하는 치료입니다. 최소절개로 이루어져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지금 당장 붓기와 멍이 가라앉고, 걷는데 문제가 없다고 완전히 치유되고 문제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속부터 곪기 쉬운 것이 십자인대파열 증상입니다. 타박상 같은 부상을 입은 후, 무릎 관절이 자주 빠질 것 같고 제대로 굽히고 펴는 것이 뻑뻑해지기 시작했다면 병원에 들러 정확하게 무릎 상태를 파악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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