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계단 오르내릴 때 마다 무릎 통증엔 수지구 정형외과

용인서울병원2 2022. 7. 22. 16:06

 

 

 

 

요즘 같은 장마철에 비가 내리려하면 무릎이 마치 일기 예보를 하듯 무릎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높은 강수량이 대기압을 하강하게 만들면서 관절내 압력은 반대로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윤활액을 분비하는 활액막을 비롯하여 주변 근육과 인대를 자극하여 염증과 부종을 유발합니다.

 

 

 

관절을 위한 최적의 대기중 습도는 50% 안팎이지만 장마철이나 비오기 전 습도는 최대 90%까지 상승할뿐만 아니라 이 습기가 체내 수분 증발을 막으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하고 체내 수분 배출을 어렵게 하여 관절낭을 붓게 하여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그러나 날씨와 상관없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속부터 시린 통증이 느껴지고, 이젠 무릎을 굽히지 않아도 이런 통증이 지속되면서 살짝만 스쳐도 아프신가요? 처음에는 어쩌다 한번 찾아오는 불청객 같았지만 이젠 상주하는 객식구같이 평지를 걸어도, 가만히 있어도, 만지기만 해도 무릎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때입니다.

 

 

 

우리 몸에는 총 360개의 뼈가 있고, 이 뼈들을 연결하는 200여개가 넘는 관절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관절이 직접 충돌, 마찰을 하며 통증이나 마모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바로 관절 사이 연골의 활액막 덕분입니다. 하지만 이 활액막과 연관이 있는 활액낭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연골이 마모되어 직접 관절이 충돌, 마찰하게 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이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우리 몸, 관절이 있는 곳 그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가장 많은 하중과 운동량을 감당하는 무릎 관절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대체로 퇴행성관절염하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퇴행성변화라는 신체적, 내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무리하고 과도한 관절사용, 반대로 운동부족으로 인한 관절 주변 근육의 약화로 인한 지지력 감소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무릎 연골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의 45~60%를 감당하고 있고, 체중 1kg당 2~3kg의 중력하중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너무 과도하거나 적은 운동량은 관절 건강을 취약하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임신과 출산, 갱년기를 거치면서 릴렉신 호르몬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으로 인한 변화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다리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2.5cm 이상 벌어질 때부터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관절 변형이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 초기에는 무릎 관절을 굽히고 펼 때마다 시린 통증과 사각거리는 소리 정도로 경미하지만 점차 퇴행성 관절 연골 마모가 진행될수록 통증의 강도가 세지면서 이와 비례하여 다리 사이의 간격 격차가 커지고 말기에 들어서면 계단을 오르내리며 무릎 굴곡-신전 운동을 하지 않아도 평지만 걸어도, 만지거나 누르기만 해도 심각한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일상 활동에 장을 초래하기까지 합니다. 통증이 잠시 성가신 불편 정도가 아니라 관절변형과 함께 보행 습관까지 변하기 시작했다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퇴행성관절염의 특성상 무릎 연골의 손상과 마모 정도에 따라 치료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손상과 마모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단계라면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와 호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 양끝이 닿기만 해도 통증이 발생하여 팔자걸음을 걷고 그 결과 O자 다리로 관절 변형이 올 지경에 이르렀다면 손상된 무릎 관절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방법중 하나가 중증 이상 단계에서는 인공관절치환술입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대신하여 인체에 무해한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입니다. 우리의 무릎관절면은 3부위의 관절로 존재하는데 서 있거나 걸을 때는 체중이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실리고, 무릎을 굽히고 펼 때는 관절 앞쪽에 실리는데, 인공관절 치환술은 이 삼면 모두를 바꾸는 치료입니다. 삽입된 인공관절은 손상된 관절 간의 직접적인 마찰과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해주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시켜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고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통증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통증이 사라지면 우리 몸이 치유되서 괜찮아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보다 통증 잡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연골조직의 손상은 허혈성 조직인 특성상 한번 발생하면 쉽게 치유되기 어렵고 심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직 견딜만하고 약먹고 푹쉬면 낫는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잠잠 괜찮아졌을 때 유비무환의 태도로 더 꼼꼼하게 정밀검사와 진단을 받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