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의자병이라는 신종 질환이 화제가 되더군요. 2012년도 WHO에서 각종 심혈관, 척추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요즘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이 의자병의 일종으로서 허리디스크를 많이 앓기 때문입니다.
의자병과 허리디스크,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요?

1. 허리디스크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해 주는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제 자리를 이탈하거나 파열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입니다.

2. 허리디스크 원인
허리디스크는 원래 “퇴행성 척추질환”으로서 과거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실제로도 척추와 척추 주변을 지탱하는 척추 기립근, 후관절의 노화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오는 환자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로현상도 아니고 젊은 20~30대 환자분들, 심지어 10대 청소년 환자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개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이 원인이죠.


이러한 젊은 환자분들을 면담하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이 유난히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셨다는 것입니다. 척추는 사고나 외상 같은 일시적인 큰 충격보다는 작지만 지속적인 압박이 더 큰 척추 변형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의자에 앉는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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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가 받는 압박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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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세로 서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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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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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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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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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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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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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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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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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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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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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 있을 때 가해지는 압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정자세로 앉아있을 때 140으로 증가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앉아서 학업이나 업무를 보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마련인데, 만약 여기에서 다리를 꼬거나 흐트러진다면 압박이 최대 270까지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잠깐 앉아있는 것이 큰 압박이 될까 싶을수도 있으시겠지만 국민보건건강통계에 따르면 15세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48분이었던 것에 반해 하루 평균 의자에 앉아서 지내는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잘못된 자세라면 무려 7시간 이상 요추를 압박하는 셈이 됩니다.

3. 허리디스크 증상
허리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 엉치뼈나 하반신까지 통증 및 저림 증상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하지만 눕거나 허리를 폈을 때 통증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화되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잦아지기 시작했다면 허리디스크가 찾아왔을 수도 있습니다.
-허리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있다
-누워서 다리들기가 어렵다
-발가락 마디 또는 다리의 감각 저하가 있다.
-재채기 또는 배변시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통증,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있다
-앉아있을때도 허리통증이 있다.


4. 허리디스크 치료
허리디스크를 앓는 경우 코어 근육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운동에 따라서는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플랭크는 엉덩이 근육을 키워서 허리를 단련시켜줄 수는 있으나 허리디스크를 앓는 경우에는 디스크 압박을 할 수 있으므로 자제를 하는 좋습니다.
만약 허리디스크를 완화시키시고 싶으시다면 브릿지 운동, 버드독, 차일드 앤 다운독, 플랭크, 스핑크스 같은 동작이 허리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척추 기립근과 주변 연부조직을 단련시켜 코어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만성 단계로 접어들어 요통이 지속되고, 신경 압박 강도가 심해서 신경마비, 감각마비, 대소변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단계에 이르렀다면 수술 치료를 적용하게 됩니다. 이때 적용하는 것이 척추내시경입니다.
척추내시경은 병변 부위에 약 1cm 미만으로 작은 구멍을 내고 정밀 내시경이 장착된 카테터를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관찰함과 동시에 신경 유착을 해소하여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최소 절개로 진행되어 환부에 자국이 적을뿐만 아니라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짧아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합니다.

허리 척추 질환은 증세 초기 경미하고 간헐적으로 증상이 오기 때문에 과로나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오인하여 넘기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직 견딜만한 수준이라고 생각되시더라도 증상을 간과하지 마시고 병원을 방문하셔서 꼼꼼하고 정확하게 원인을 짚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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