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에는 300여개가 넘는 뼈가 있고, 뼈와 뼈 사이를 잇는 200여개가 넘는 관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관절 사이에는 연골이 완충과 윤활 작용을 하면서 관절의 직접적인 마찰과 충돌을 방지합니다. 그런데 노화, 과도한 관절 사용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관절 사이의 연골이 마모되면서 직접 관절끼리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퇴행성관절염이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변성, 마모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부추기는 것이 과도한 관절 사용, 무리한 운동, 잘못된 생활습관 자세입니다. 특히 쪼그려앉기, 양반다리, 다리꼬기와 같은 무릎에 무리한 압력을 가하는 굴곡 활동을 할 경우에 연골의 퇴행을 부추깁니다. 무릎 관절을 구부리는 각도가 커질수록 슬개골 압박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우리가 쪼그려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며 무릎을 구부릴 때 대략 128도~130도 각도인데, 이때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박은 체중의 7.6배로서 달리기나 점프를 할 때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과 맞먹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 단계에서는 무릎을 굽히고 펴는 굴곡-신전 활동이나 계단이나 언덕 등 경사진 곳을 오를 때에만 시큼한 통증과 함께 뻑뻑한 관절 움직임, 붓기를 느낍니다.
하지만 연골은 피부조직과 달리 재생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조직으로서 한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손상이 가속화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점차 연골의 마모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관절간 사이가 좁아지고, 연골 아래 뼈의 음영이 짙어지는 골경화가 발생합니다. 또한 마모된 관절면의 가장 자리에 골극이 형성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져 평지를 걷거나, 심지어 가만히 있을때도 통증이 발생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말기에 이르러서는 다리 간격이 벌어지면서 O자다리가 되고 팔자걸음을 걷게되는데, 이때 체중이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악순환에 시달리게 됩니다.


시큼한 염증으로 무릎을 굽힐때마다 고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대처한다면 운동 요법을 통해 과체중을 줄이며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과부하를 줄이고,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지탱, 지지력을 높여 관절 안정성을 높여주고, 약물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통해 연골을 강화시켜주면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분들이 이 초기 단계를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며 통증만 잠재우는 소극적 대처를 하시다가 증세를 중기 이상으로 키우신 다음에 방문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무릎 양끝이 닿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팔자로 변하고, O자 다리로 관절변형까지 올 뿐만 아니라 연골 마모로 인해 관절뼈가 노출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같은 수술적 조치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면 부위를 제거하고 이를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법입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통증완화뿐만 아니라 변형된 다리 모양을 원래대로 교정하여 무릎관절이 제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 중 하나입니다.


인공관절치환술을 실시후 4~6주간은 적당한 강도로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하고, 걸으면서 무릎을 적응시켜 관절운동 범위를 넓혀가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바닥에 쪼그려앉기, 양반다리 등 무릎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좌식생활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골은 피부조직과 달리 재생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한번 손상되면 그 크기와 범위가 확대되며 악화됩니다. 증세 초기, 사소하게 넘어갈만한 통증이라도 잠재적 위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병원에 들러 꼼꼼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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