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이 관절 질환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관절 질환 대부분이 “퇴행성 질환”으로서 관절 구조물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과도한 관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데 이를 “특정연령대”에서만 발생하니 아직 자신은 젊은 나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상입니다. 그리고 “상처”의 개념을 피부 조직의 상처와 동일하게 연결지어 우리 몸은 자가 치유 기능이 있으니 가만히 두면 알아서 치유된다는 안일한 마음가짐입니다.


이러한 발상을 가장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질환이 오십견입니다. 오십대 무렵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어깨 관절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그 이름과 무색하게 아직 50세가 되지 않는 나이에서도 심상찮게 발견됩니다.

오십견은 정식명칭이 “유착성관절낭염”으로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정상수준보다 부풀어올라 관절에 들러붙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오십견이 발생하게 되면 극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이 제한됩니다. 무엇보다 회전근개파열처럼 극상근 등 특정 힘줄에만 부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 자체에 염증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팔을 들수조차 없을 정도의 제한이 발생합니다. 관절운동 범위가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외전이 100도, 외회전 50도, 내회전 70도 이하일 때 오십견이라 합니다.

이렇게 극심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오십견은 가만히 두면 관절 운동 범위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통증도 줄어들면서 자연치유라고 생각되는 시기가 찾아와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십견의 통증기-동결기-해동기라는 “단계적 진행” 과정중 해동기를 오인해서 생긴 해프닝입니다. 관절낭의 염증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오십견 증상이 잠시 완화될 수는 있으나 적절한 의학적 조치가 없으면 힘줄 손상은 지속됩니다.


방치할 경우에는 오히려 관절막이 정상 수준 대비 2배 이상 비후해질뿐만 아니라, 염증과 유착이 다른 부위까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오십견 초기 단계라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활용하여 증상 완화와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 진행이 심화되면 관절 안쪽 연골 상태가 취약해지므로 오히려 염증과 증상을 더 확대시킬수도 있으므로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관절낭 유착을 해소하게 됩니다.

관절내시경하 관절낭유리술은 증상이 발생한 어깨 관절 부위를 최소절개후, 초정밀 내시경이 장착된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병변부위를 관찰, 진단하면서 이와 동시에 치료까지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기존 영상장치인 CT 또는 MRI로도 잡아내지 못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최소 절개로 진행되니 출혈과 흉터 우려가 적고, 국소마취라서 고령자 및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전신 기저 질환이 있더라도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합니다.
힘줄은 피부조직과 비교하여 혈관 분포가 3분의 1 수준입니다. 강력한 자가 치유 재생력이 활발한 혈액순환을 통한 영양물질 및 성장인자 세포 전달을 전제하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힘줄은 손상되면 손상범위가 확대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위가 지방질로 변성되면서 치유가 어려워지고 퇴행성관절염으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오십견의 초기 단계인 통증기를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기시다가 치료시기를 넘기시고 가장 증상이 극심한 동결기에 찾아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어깨 결림과 근육통, 통증이 그 강도와 횟수가 잦아지고 주기도 빨라지기 시작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정형외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관절병원 다양한 손목통증 원인과 치료법 (0) | 2022.08.31 |
---|---|
용인 정형외과 팔꿈치 안쪽이 유난히 아픈 이유 (0) | 2022.08.29 |
용인목디스크 치료 방법 (0) | 2022.08.24 |
용인정형외과,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은 (0) | 2022.08.24 |
어깨 아픈거 쉬면 나을꺼라 생각했는데 [수지구정형외과] (0)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