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용인척추병원 이 나이에 허리디스크라니

용인서울병원2 2022. 9. 14. 17:37

 

 

 

 

허리디스크하면 퇴행성 척추질환으로서 중장년층 환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최근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환자분들을 보면 허리디스크에도 연령파괴 바람이 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20~30대 환자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심지어 아직 퇴행성 변화는 커녕 노화조차 어울리지 않는 10대 청소년 환자들이 허리디스크로 인한 허리통증으로 진료실을 방문할 정도입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도 허리디스크 연령별 환자수를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남자 환자 수
여자환자 수
10~19세
15,191
9,441
20~29세
79,789
50,976
30~39세
122,608
86,706

 

 

 

 

이렇게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수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허리디스크의 발병 원인 패턴에서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은 몸짱 열풍으로 피트니스를 하시면서 코어 근육을 단련시키시는 분도 많지만 아직은 운동이라곤 숨쉬기와 걷기빼곤 안하시고 앉아서 업무나 학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통계를 봐도 15세 이상 성인 남녀의 수면 시간이 평균 6시간 43분이었던 것에 반해 앉아있는 시간은 7시간 18분으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몸을 쓰지 않았는데 척추에 무리가 갈 일이 있겠냐 싶지만, 척추는 장시간동안 꾸준히 가해지는 압박이 척추 변형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가만히 서 있어도 중력하중 때문에 척추에는 100kpa의 압박이 가해집니다. 그런데 반듯하게 의자에 앉는 것은 140kpa가 되죠. 천정을 보고 누웠을 때 25kpa, 옆으로 누웠을 때 75kpa의 압박이 가해지는 것을 보면 엄청난 수치입니다.

 

 

 

 

그런데 의자에 앉을 때, 이렇게 반듯하게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그나마 척추에 무리가 덜 갈텐데 엉덩이를 뒤로 내빼고 구부정하게 앉거나(185kpa) 다리를 꼬고 앉는 나쁜 자세(290kpa)를 하는 것이 문제 입니다. 참고로 서 있을 때 허리를 살짝 숙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이 220kpa라는걸 감안하면 자세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앉아있는다면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110도 정도의 각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은데 이때 요추에 가해지는 압박은 105kpa 정도입니다. 앉아있을 시간이 많다면 조금이라도 척추 부담을 줄이는 자세가 좋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90도 반듯한 자세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앉는 각도별 척추 압박을 보면 오히려 등을 젖히고 100도를 넘어갈수록 척추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앉아있는 시간은 길고, 운동 시간이 부족하여 척추기립근이 약화되면 결국 디스크 수핵이 탈출하여 허리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데요. 허리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 증세가 허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디스크 발생시 요통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 발가락까지 저린 하지방사통이 올 수 있습니다. 이는 척추를 통과하는 신경이 발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척추신경 압박 위치에 따라 하지방사통 범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마비되는 감각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한쪽 다리에만 나타나고,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각도에 제한이 발생한다는 점은 다른 척추질환의 하지방사통과 차이가 있습니다.

 

 

 

덧붙여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고, 젖히면 신경압박이 감소하여 통증이 줄어든다는 점도 차이를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허리디스크는 척추관협착증처럼 뒤뚱거리는 걸음처럼 보행습관 변화를 불러오지 않는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 및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대개 허리디스크는 만성으로 진행되고, 재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척추내시경과 같은 적극적인 수술치료를 통해 원인 해소를 하기도 합니다.

 

 

 

척추내시경은 환부를 1cm 이하로 최소 절개후, 내부로 초정밀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C-arm을 통해 관찰과 동시에 치료를 진행합니다. 척추내시경은 정상 조직은 보존하면서도 신경 압박부위만 선택적으로 대응,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절개를 최소한도로 진행하므로, 통증과 출혈이 적을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 진행하여 심폐 기능이 약한 고령자,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는 분들도 부담이 적습니다.

 

 

 

 

허리디스크, 이제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50분이라면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하면서 과도한 척추 압박을 해소해주시고 허리 통증이나 다리저림, 허리와 고관절 주변의 뻐근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허리디스크와 유사질환과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셔서 꼼꼼한 정밀검사와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